1. 가스설비

가스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나오는 만큼 중요하고 암기할 내용이 꽤 됩니다. 하지만 어려운 수준은 아니고 가스기사 공부를 처음 마주해서 그렇게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본을 쌓는 만큼 중요하고, 실기에서도 많은 내용이 나오는 파트입니다. 여기를 잘 해놓으시면 이후가 매우 편합니다.

2. 가스 계측기기

여기 파트는 굉장히 헷갈리는 게 많습니다. 지시법, 압력계, 유량계, 온도계, 액면계 종류가 매우 많아서 딱 이름만 들었을 때 이게 어떤 걸 말하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그림을 머릿속에 넣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떠올리며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같은 것인데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헷갈릴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 가스안전관리

제가 제일 힘들어했던 부분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법규를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교수님이 강조해 주시는 부분만 체크해서 공부하면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시험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대부분 문제가 나왔습니다. 여기 파트는 외우려고 한참 바라보는 것보다 시간 날 때마다 짧게 자주 보면서 눈에 익히는 수준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동으로 숫자가 떠오르실 겁니다.

4. 연소공학

이 파트는 계산하는 문제가 매우 많습니다. 연소반응식이나 분압을 구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응식을 직접 써 보시면서 계수를 맞추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화학을 조금 하신 분이라면 몇 번 하면 금방 따라오실 수 있을 것이고,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이라도 교수님 강의를 듣고 따라 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정확하게 다시 푸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유체역학

이 부분을 많은 분이 어려워하실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을 화공기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화학공학전공 아닙니다.) 그 때 처음 마주한 느낌과 같았습니다. 상숫값 암기, 단위 변환, 단위 계산을 완벽하게 하셔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아무리 계산해도 같은 값이 안 나왔는데 단위를 잘못 넣었거나 다른 상숫값을 넣는 실수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드시 공식에 나오는 단위를 확인해보시고 눈으로 풀지 말고 손으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필기: 모든 기사 시험이 그렇든 가스기사도 이론에 있는 것을 모두 완벽히 외워서 문제 풀이로 들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강의를 듣고 혼자 정리하는 시간 가지신 후에 바로바로 문제를 풀어보시는 것이 머리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빠르게 머리에 넣고 기출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객관식이기 때문에 중요 문제를 중심으로 보시고, 너무 지엽적인 문제는 보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필기는 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기 : 작업형의 경우 10개년 치를 한 번만 돌려보셔도 거의 같은 문제가 나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먼저 자주 나오는 문제를 정리하셔서 공부하시고 그다음에 예상 문제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강의 후 바로 예상 문제를 푸는 것이 버거워서 바로 기출제를 보고 후에 예상 문제를 보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필답형의 경우 계산 문제와 암기량이 엄청납니다. 가스기사 공부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는 공식은 공식대로, 단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부분만 확실하게 하시면 오히려 계산 문제가 더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암기하는 부분은 양도 양이지만 정확하게 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암기 방법은 반드시 따라가시고, 앞 글자만 따서 외운다든지, 백지로 두고 쓰는 연습을 하시던지 본인만의 방법 찾아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가스기사 기출문제만 열심히 하고 가스안전기사와 예상 문제는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10년 치의 문제를 엑셀로 정리해서 종류별로 구분하고 중복되는 문제가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 후 최소 공부량만 했습니다. 가스기사 기출문제를 먼저 푸셔서 베이스를 쌓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공부를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스기사 시험이 말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기출제에서 나오지 않고 신출에서 많이 낸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합격률이 바닥을 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가 더 심했고 3회차는 문제지를 받았을 때 한숨만 나왔습니다. 체감상 신출이 많았습니다. 너무 기본적인 문제가 나오기도 했고, 필기 때 나왔던 문제, 작업형 때 나왔던 문제가 나왔습니다. 정말 어? 이런게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예 처음 보는 신출 문제도 있었고요. 포기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시간이 아까워서 끝까지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작업형에서도 신출이 나오더군요. 많지는 않았지만, 당황할 만 했습니다.

결론은 실제로 신출이 많이 나오고 있음을 느꼈고, 직전 회차 실기 문제와 이제는 예상 문제까지 꼭 확인하셔서 시험을 치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필기시험 한 달 전에 가스기사를 시작해서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이번 회차 합격률이 18%로 알고 있는데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만큼 점수를 후하게 준 것 같습니다. 만약 중도 포기하고 귀가했다면 합격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고 게으른 제가 누구보다 더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기본내용에 충실하고 필요한 것만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스기사 시험이 안 그래도 공부할 내용이 많은데. 교수님이 짚고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시험에 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과감하게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시험은 생각 외로 운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지 않았던 시험에서 쉽게 나오고, 내가 봤던 시험에서 어렵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본인이 시험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를뿐더러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불안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