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기계기사 2회차 환급반 신청하여 필기 실기 모두 한번에 붙었습니다. 취업 준비와 병행하느라 시간이 빠듯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급하신 분들 위해 간단한 팁을 포함해서 수강 후기 적으려고 해요.

1. 필기

기사 시험이 처음이라, 전공자 기준으로 필기를 2-3주 만에 따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지만 저에겐 조금 버거웠던 것 같아요. 저는 4주 조금 안되게 준비를 했고, 배울학 허원회 선생님 강좌 중에서 역학 이론 부분만 빠르게 수강하였습니다. 일반기계기사는 개념 필요없고 바로 기출 푸는게 더 낫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론 이해 없이 풀면 오히려 더 어렵고.. 또 생각보다 이론 강의듣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역학 만큼은 듣는 걸 추천드려요!

 기출문제 같은 경우, 솔직히 그 많은 강의를 언제 다 보지 싶어서 스킵했는데 이건 잘한 것 같아요. 기출 문제도 사람마다 몇 개년 풀어야 한다 말이 많은데, 저는 고체 열 유체 등 역학 문제는 3개년만 봤는데, 충분하고도 남았다고 생각하고, 암기과목인 4,5과목은 4개년치 정도까지 보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공부하였을 때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역학 과목은 다 80점 이상 받았고 4,5과목도 다 60점 넘겨서 나름? 고득점 받을 수 있었어요.

 배울학 강의 수강 시 좋았던 부분은 다름 아닌 교재였던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이 있긴 한데, 장점은 진짜 그 어떤 책보다도 자세히 이론 부분이 기록되어 있었어요. 사실 강의 안듣고 혼자 독학해도 될 정도로 공식만 적힌 게 아니라 유도과정까지 자세히 나와있어서, 책이 많이 두껍긴 했지만 공부하기는 유명한 ㅇㅇㅂ보다도 좋았던 것 같아요.

단점은.. 오타가 좀 많아요. 강의를 안듣고 책으로만 본다면 오타를 그대로 믿어 문제 풀때 헷갈릴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이건 조금 있다가 말하겠지만, 어쨋든 환급반 신청하면 교재 무료 증정이고, 환급반도 2021년 2회차 반이라면 적어도 최신판 교재를 주시던지, 아니면 차라리 별도 구매를 하라고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2020년 부분 기출문제는 따로 직접 찾아서 봐야 하고, 또,, 오타 같은 부분도 개정판에는 수정이 되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정 안되면, 개정 전 문제집 받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어떤 부분이 수정되었는지 게시판에 올려줘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ㅠ

어쨋든 필기는 강의 덕을 많이 본 것 같네요. 저는 혼자서는 공부를 잘 안하는 타입이라 인강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배속으로 빠르게 이론 보면 10일 정도 안에 다 들을 수 있고 기출은.. 본인의 몫이긴 하지만, 어쨋든 이론 부분이 탄탄하다면 기출 보는 속도도 훨씬 빠를 거에요.

2. 실기

하.. 실기는 진짜 정말 어렵더라구요. 일단 저는 학교에서 NX를 배워 솔리드웍스는 해본적도 없고 오토캐드도 거의 5년전?에 한번 다뤄본것 말고는 없어서 약간 포기해야 하나? 했거든요. 거기에다 필기때도 그렇지만 실기 준비하면서 기업들 면접 준비를 병행하느라..ㅜ(결국 이건 떨어지긴 했지만..)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마 병행하면서 준비하실 거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것도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일단 실기는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필답형은 필기 공부하는 거랑 다를 거 없어요. 단지 필기는 과목이 5개이고, 객관식이라면 필답형을 과목이 1개(기계설계)이고 서술형이라는 것이죠. 둘 다 결국은 기출이 중요하고, 개인적으로 필기 준비와 필답형 준비만 놓고 본다면 필답형 준비가 훨씬 수월해요. 내용도 적고.

필기 가채점하고 나면 대략 2달정도의 시간이 주어져요. 필답형은,, 2달 사이에 면접이나 다른 스케쥴 겹칠 것도 고려해서 10일에서 2주 안에 끝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필기 가채점 이후 일주일동안은 딴 생각없이 놀았고, 그 이후로 필답형 10일만에 끝냈거든요.

필답형과 작업형을 병행하는 것 보다는, 빨리 필답형 끝내고 작업형 올인한 다음에 필답 보기 한 3일 전에 다시 복습하는 식으로 학습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필답은 필기 강의와 마찬가지로 허원회 선생님께서 담당하셨어요. 필기처럼 이론부분만 빨리 다 듣고 기출은 혼자서 풀었어요. 방식 자체는 좋았는데,, 정말 필기 교재 이상으로 오타가 많았어요...ㅠ 교재 구성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는데 정말.. 처음에는 오타가 아닌줄알고 외웠다가,, 다른 문제보니 또 다른 풀이이고.. 엄청 고민하다가 교수님께 질문했더니 오타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한 두개가 아니었어요.

실기는 필기와는 달리 문제나 풀이가 공단에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문제집 하나만 믿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타가 많다보니 풀이 자체가 의심스럽더라구요. 일단은 필답은 37점 받긴 했는데,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거기에다 2020년 기출이 없는데, 필기와는 달리 실기는 인터넷에서 문제가 제공되지 않아요. 결국 2020년 기출은 못 보고 갔네요..

필답 보기 일주일 전쯤에 다른 교재를 사야 하나 망설이다 결국 안 사긴 했는데, 이러한 문제를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구입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개정판은 보내주실 것 아니면 아예 별도 구매 하라고 지시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

또 교수님께 질문드리는 것도 답이 그렇게 친절하진 않으셔서.. 그리고 잘못된 지식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진짜 혼란이 많이 되었는데 인터넷 하나씩 찾아가며 잘못된 거 찾느라, 고생좀 했습니다..ㅠ

다음은 작업형 후기입니다. 솔리드웍스의 경우는 크랙 파일 찾아서 설치를 하셔야 한다는 점이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난제일 것 같습니다. 오토캐드는 체험판이라도 있다지만..

저는 크랙 파일 설치하긴 했는데, 렉이 많이 걸려서 그냥 솔리드웍스 있는 고사장 찾아서 갔구요. 다른 분들도 노트북 자신없으시면 고사장 컴퓨터 추천드립니다.

작업형은 정말.. 끝낸다는 개념이 사실상 없는 거 같아요. 최선을 다해서 되도록 많은 답안을 보시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일단 처음 준비하는 입장에서 작업형 시험 자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작업형은 강의 하나도 안 빼먹고 수강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하다보면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니깐//

그리고 강의는 크게 동력전달장치와 나사바이스로 구분이 되어 있어요. 사람마다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가시는 분들도 있고 강의부터 듣고 혼자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데, 저는 후자였어요. 강의 들으면서 하기 너무 정신 사나워서ㅎ 다 듣고 그 다음에 따라하다가 막히면 그 부분 또 듣고 이런 식으로 작업형은 한 계단 한 계단 기초부터 천천히 올라갔던거 같아요.

그런데, 면접 준비다 뭐다 하면서 할 게 많다보니 저는 강의 내용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는데, 만약 시간이 많이 있고 그러신 분들은 강의 내용 뿐만 아니라 다른 도면들 연습도 하셔야 할 거에요..ㅠ 왜냐하면, 동력전달장치는 도면들이 거의다 비슷하기 때문에 강의 내용만 숙지하셔도 되거든요? 그런데 치공구는 나사바이스만 있는게 아니라 진짜 다양하게 나와요. 시험장에서는 난생 처음 보는 도면을 맞이할 확률이 높구요. 많은 도면을 보고 투상하고 그려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시험 봤는데, 다행히 동력 전달 장치가 나와서..ㅠ

동력은 처음 공부할때는 치공구보다 더 어려운 것같은데, 오히려 공부할 게 있다는 건 내가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이건 공부해보시면 다 알거에요. 치공구는 대비하기 힘든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공부를 해도 운도 따라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교수님께서 따로 첨삭도 해주시고 다른 도면들도 올려주셨으니까 스스로 많이 그려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표면거칠기나 기하공차 엄청엄청 헷갈리고 그랬는데 저 시험에서 기하공차도 4개 줬나? 표면거칠기도 y만 넣고 했는데 41점 나온거 보니까 별로 중요한 부분 아닌 거 같아요. 너무 헷갈려서 스트레스 받는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대강 기본만 알고 스킵하세요!(그렇다고 아예 안넣으면 실격이니까 뭐 접촉하는 면-x, 마찰면-y 이정도만 알고 넣으시고 기하공차는 동력전달장치의 경우 정해지는 몇가지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만 기입하세요)

어쨋든 저는 운 좋게 첫 시험에서 동력전달장치가 나와서 한번에 합격했지만, 치공구 나오신 분들은 많이 당황하실듯..ㅠ 저도 만약 치공구 나왔으면 바로 실격이었을 거에요. 그러니까 강의+4-5개 도면 정도 더 해가시면 완벽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