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60을 넘은지는 오래되었고 70이 멀지않았는데..

여기에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도 어색하지만 평생 처음이지 마지막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나는 아파트 관리실 근무자로, 지난 봄에 우리 아파트도 법에 따라서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선임하였습니다.

나는 나이가 많아 몇년이라도 더 근무 하려면 기계설비유지관리자라도 취득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3월 중순에 박병호 기술사님의 에너지관리기사 강의를 등록했습니다.

공부의 열의를 다지기위해 공부를 시작하면서 합격을 두고 주변 사람들과 내기를 했습니다.

내가 한번만에 합격을 하면 맛있는 것을 사주세요, 내가 떨어지면 맛있는것을 사드리겠다고 내기를 해놓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재미있다고 웃었습니다.

교대 근무를 하면서 공부를 하려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1차시험 준비

책의 내용 정리한것을 한단원씩 5권을 복사해서 여기 저기에 두고 잠깐 시간내어 10분, 20분 이렇게 짬을 내어 공부했습니다.

내용정리를 만화책 보듯이 한번을 보고, 두번째 내용정리 볼때는 문제도 같이 풀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것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너무 시간이 들고, 봐도 어차피 모르는것 ㅎ ㅎ ㅎ

순서는 3과목 계측방법, 4과목, 5과목을 먼저보고, 어렵다는 1과목 연소공학, 2과목 열역학은 맨 나중에 공부했습니다. 역시 열역학은 힘이 들더군요

처음부터 어려운 과목을 보면 겁먹고 포기할까봐  비교적 쉽다는 과목을 먼저봤어요.

3개 과목을 보고나니 1,2과목  어려운 것을 할 용기가 났어요.

시험 일주일 정도 남기고 예상문제를 풀었는데 열역학에서 과락이 나왔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열역학만 보고 문제중에 내가 풀수있는 계산문제만 골라서 1/3 정도만 집중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히 열역학이 70점이 나와서 평균 7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2차 시험 준비

4월 20일 소방안전관리 2급을 따고, 5월 27일 아들 결혼 시키고, 6월2일 1차 시험을 보고나서 2차 준비를 했으니 참으로 바빳고 2차는 50일을 공부 했네요~

2차는 내용정리와 예상문제를 한번 보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기출문제중 비슷한 문제를 빼고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시험 1주일전에 서브노트를 다 만들었습니다.

단답형으로 한권, 계산문제로 한권 이것을 위주로 나머지 기간에 집중했습니다.

마지막 이틀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시험시간과 똑같은 시간에 리허설을 이틀을 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 1번 시험 문제를 보자마자 아 ~~

2020년 기출문제였는데 복잡해서 지나친것이었어요 . 무려 8점 짜리를 포기하고

시험지를 두장 넘겨 뒤에서부터 풀어나갔습니다.

다행히 아는 문제부터 하나씩 수습을 해 나갔고, 잘 모르는 문제는 공백으로 두지않고 비슷한 답이라도 써 내었습니다.

부분 점수를 주기에 공백으로 남기지 말라는 박병호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내 마음대로 써 놓고 나왔습니다.

시험후 다음날

인터넷에 보니 수험생 두분이 문제풀이한 것이 있어 비교해봤는데 많은 부분이 일치하기에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안도 ~~

60점이 넘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풀었던 문제가 다 맞고 틀린문제에서도 부분 점수를 받아서 78점이라는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던 에너지관리기사 자격을 땃으니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수첩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다시 자격시험뿐 아니라 다른 시험 공부 할일이 없겠지요.

눈이 침침해서 공부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 글이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병호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